면접약 인데놀정

지나치게 긴장되거나 떨리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중요한 순간들이겠지요.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떨려서 중요한 것들을 망치고 싶지 않을 때, 떨림을 가라앉혀 주는 것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청심환과 '인데놀'이라는 상표로 알려진 인데놀정이 그런 약들입니다. 사람들이 면접 보기 전에 이 약을 많이 먹어서 일종의 면접약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인데놀정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복용 후기와 부작용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차

인데놀정 효능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같은 걸 앞두고 있을 때,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높아지고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손에 땀이 날 때도 있고,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되기도 하는데 전부 교감신경이 올라갔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인데놀정은 교감신경의 항진을 차단해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심장이 긴장된 상황을 맞이했다는 신호를 받지 못해 평소처럼 심박수를 유지하게 되고, 호흡이나 혈압도 줄어 긴장되었다가도 약을 먹고 평점심을 되찾게 됩니다. 때문에 고혈압이나 부정맥, 동빈맥, 협심증 같은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많이 사용됩니다. 불안증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불안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도 이 약이 처방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체력이 좀 약하고 에너지가 떨어져 불안 빈도가 타인에 비해 높은 사람들도 인데놀정을 먹기도 합니다. 

인데놀정

인데놀정은 어떤 약?

인데놀정은 본래 심장약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 약의 주 성분인 프라프라놀롤은 베타 차단제를 대표하는 약물입니다. 베타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억제시켜서 교감 신경을 가라앉혀줍니다. 국내에서는 동광제약에서 나오는 약으로 마그네슘과 옥수수전분, 유당수화물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면접약으로 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지만,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사 처방전 없이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사람들은 꼭 병원에 가서 인데놀정이 필요한 이유를 말해야 합니다. 영양제같은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이 약이 맞는 건 아니어서, 단순히 긴장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면 전문의약품이 아닌 걸 먹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데놀정 복용 후기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걸 좀 어려워하는 성격에다가,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면 앞서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경향이 있어 잘 될 것도 망쳤던 일이 있습니다. 준비해 간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어버버 하다가 끝나는 게 싫어 인데놀정을 처방받아 10mg 정도 소량으로 며칠 먹었습니다. 확실히 긴장감이 줄고, 심장도 긴장했을 때만큼 뛰지 않는 점이 신기했지만, 길게 복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릴 때 천식으로만 5번 입원을 할 정도로 호흡기 기관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인데놀정은 심장 박동수를 낮추면서 숨을 좀 더 얕게 쉬게 되기 때문에, 이게 호흡기관이 완전히 건강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호흡곤란이나 기침 같은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처럼 저혈압이 있는 사람한테도 그리 좋은 약은 아니라고 하여, 필요할 때만 짧게 복용했는데, 부작용을 알고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복용하는 걸로는 개인적으로 괜찮은 효과를 봤습니다. 

 

인데놀정 불필요한 사람 및 부작용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인데놀정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무턱대고 먹었다가는 기관기 협착이 생겨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도 이 약을 금하고 있는데, 인데놀 때문에 가슴 두근거림을 못 느끼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심장이 두근 두근 빨리 뛰는 게 저혈당 신호입니다. 그리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괜히 미리 예방하겠다며 먹는 것도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교감신경이 올라간 것도 아닌데 먹으면 식은땀이 나거나 몸이 처지고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두통, 어지럼증, 무력감, 입마름, 잠이 올 수 있어 약 복용 후 운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심한 부작용으로는 심각한 피부발진, 시력이상, 레이노 증후군이라는 손발 끝 색이 변하는 부작용까지 있습니다. 임산부는 아예 금기고, 소아에게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전문 의약품은 그만큼 부작용을 동반한 의약품이라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본인의 몸 상태를 의사와 확인하고 정말 필요할 때 소량으로 복용해 효과를 보는 게 베스트입니다. 가능하면 약의 힘을 빌리지 않고 평점심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