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머리카락이나 눈썹 등 신체의 털을 일부러 뽑아내는 습관이 생기거나,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본다면 보는 것만으로 고통스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발모벽은 강박적으로 몸에 있는 털, 특히 비교적 잡아 뽑기 쉬운 머리털을 고의로 뽑아내는 경향을 말합니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데, 발모벽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왜 생기는 것인지, 또 발모벽 치료법에 대해서도 추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모벽 특징
발모벽은 대개 어린 시절부터 발생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많이 보입니다. 제 때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발모 행동이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털을 뽑는 행동은 특정 시간이나 상황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발작적으로 벌어지고, 본인도 모르게 뽑는 아이도 있지만 일부러 의도적으로 발모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모적인 반복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대개 발모를 하는 사람들은 이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해소하기 어려운 불편함과 욕구, 불안과 같은 감정을 경험합니다. 발모를 하게 되는 원인도 문제지만, 발모로 인해 사회적 관계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과 피부 손상, 감염 등의 신체적 질병이 생기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발모벽 원인
명확한 한 두 가지의 원인이 아니라 보통 심리적 요인이나 유전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은 역시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손이나 핀셋으로 머리카락 혹은 신체 여러 부위의 털을 뽑으면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합니다. 특정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불안감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발모를 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우울감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 발모벽이나 폭식증 등 본인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특정 행동을 억제하기 어려워집니다. 다음은 유전으로, 가족 중 발모벽이나 관련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발모벽이 생길 위험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발모벽이 나타난다기보다, 뇌구조의 변화나 도파민이나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발모벽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발모벽 영향과 합병증
발모벽이 있는 사람은 주로 머리털을 뽑습니다. 발모벽으로 인해 머리털이 없어지거나 부분 부분 쥐어뜯은 자국이 있는 모습은 사실 외적으로 그리 좋아보이는 모습은 아닙니다. 그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지고 불안을 느껴 타인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기 어려워합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며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 능력이 더 떨어질 수 있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발모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이 일상생활에서도 이어지며 학업과 놀이, 업무 등을 수행하는데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심리적 영향뿐만 아니라 신체적 손상도 같이 생깁니다. 지속적으로 머리카락 등의 털을 뽑을 경우, 모공과 그 주변 피부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손상된 피부로 세균 감염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가볍게는 가려움증을 느끼며 더 나아가서 염증과 피부 상처로 이어집니다. 감염이 생기면 통증과 붓기는 물론 분기물이 이 나오는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모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심리적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발모벽으로 인해 생긴 합병증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발모벽 치료 및 관리
발모벽의 치료는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게 정신 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입니다. 심리치료, 특히 인지 행동 치료를 통해 발모벽 치료를 도울 수 있습니다. 어떤 생각과 감정을 느낄 때 발모가 이루어지고, 또 그 행동을 이해하고 스스로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법, 자기 조절 능력, 스스로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와 함께 약을 먹기도 하는데, 우울감이 심한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복용을 병행합니다. 특정 신경전달물질 조절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발모를 하지 않도록 환경 변화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털을 뽑는데 쓰는 핀센 등의 도구를 제거하거나 유혹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환경에 놓이도록 만드는 겁니다. 또 털을 뽑고 싶은 욕구가 들 때마다 할 수 있는 대체제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혹은 같은 발모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그룹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발모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 정보를 교환하면서, 심리적으로 서로의 지원 상대가 되어줄 수 있다는 면에서 권장되는 치료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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