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특이한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펼 때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느낌이 느껴지는 질환을 얘기합니다. 낯설어서 병명을 얘기하기도, 찾기도 어려운 질환인데요. 이런 질환은 어떤 원인으로 생기고, 치료 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오늘은 방아쇠 수지 증후군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정의와 유병률
이 질병은 손가락 질병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 바생하는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갑자기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손가락 힘줄과 연관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꽤나 일반적인 손 질환 중에 하나인데, 연령 상관없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젊은 층보다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더 자주 바생하는 질병입니다. 또,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발병률이 2배나 높습니다. 전 세계적인 유병률은 약 2~3% 정도 됩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발병 원인과 위험요인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염증성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결핵, 간염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감염병이나 다발성 경화증, 갑상선 질환도 자가 면역 질환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가족력이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과도한 사용이나 외상을 입었을 때, 혹은 반복적인 동작을 계속하는 것도 이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손가락을 구부린 채로 오랫동안 일하는 직업군, 손잡이나 기구가 달린 운전대 등을 장시간 손에 쥐고 있는 사람, 드릴처럼 반복적으로 진동하는 기계를 만지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무언가를 강한 힘으로 장시간 쥐고 있으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힘줄과 힘줄에 둘러싸인 건막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 염증으로 인해 손가락 관절에 관절염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신경계 문제, 골수종 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항생제는 근육과 관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시간 복용할 경우, 방아쇠 수지 증후군을 발병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증상
손가락에 문제가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요 증상도 전부 손가락에서 나타납니다. 손가락 끝부분이나 손바닥 쪽에서 발생하고, 특히 손목과 엄지, 중지, 약지 손가락의 관절에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물론이며 손목을 휘거나 꺾을 때도 통증과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갑자기 손가락이 꿈틀거리거나 하는 발작이 나타나기도 하고, 손가락이 뒤틀리거나 구부러지는 등의 변형도 눈에 보입니다. 또, 관절 부위와 부어오르고 붓게 됩니다. 보통 초기에는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에 가벼운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깁니다.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는 기능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여기서 더 진행이 된다면 손가락 관절이 없어지거나 불안전해지는 결손 현상이 생깁니다. 때문에 이렇게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치료법
손가락 근육을 제어하는 방아쇠근 신경이 압박되어 생기는 병이기에, 병원에서는 주로 3가지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첫 번째는 항염증제나, 근육 이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호전이 없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염증 부위에 바로 주사해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피부가 위축되거나 변색, 힘줄의 퇴화나 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손가락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손목 보호대, 손가락 보호대, 손가락 스플린트 등의 보조기가 그것입니다. 수술 방법도 있는데, 약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수술로 방아쇠근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여 손가락 움직임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수술은 손바닥을 1센티 정도 절개하고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주는 간단한 수술이기에, 수술 후 힘줄 통로에 마찰이 사라지며 염증도 사라집니다. 여기까지가 주로 병원에서 진행하는 치료법입니다. 사실 저희 가족 중에서도 이 같은 증후군을 오래 앓고 있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데, 민간요법으로 벌을 집에서 기르며 벌침을 직접 손가락에 놓아본 적도 있습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아픈 통증이 있지만, 효과가 있다는 말에 시도해 봤고, 결과는 이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효과를 본 사람도 있었지만, 저희 가족은 아쉽게도 이걸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방 병원에서 맞는 봉침보다 더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쉽게 따라 하는 걸 추천드리지는 않는 방법입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키보드 타이핑, 휴대폰과 마우스 사용과 같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이 질환이 생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이제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생기는 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무시해 더 심각한 증상으로 키우는 일도 있습니다. 심해질수록 치료는 더 어려워집니다. 발생 빈도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한 질환이기에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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