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매일매일 몸의 성장을 겪고, 또 넘치는 에너지로 뛰어다니기도 하면서 다치기도 많이 다칩니다. 특히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걸음을 잘 못 걷는 걸 보면, 단순한 성장통인지 진짜 문제가 생긴 건지 알 수가 없어 난감합니다. 아이들이 다리 통증을 호소할 때는 보통 10세 이하 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이라는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통증을 넘어서 잘 걷지 못할 정도인 고관절 활액막염이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거고, 어떻게 치료하면 되는지 여기서 다뤄보겠습니다.
목차
고관절 활액막염이란?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소아기라고 분리하는 두 살에서 여덟 살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심하지 않아보이지만 그냥 놔두면 무릎 뒤나 다리가 아프다고 걸음을 이상하게 걸으며 울기도 합니다. 이때 병원에 가면 고관절 활액막염이라고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모든 관절은 보통 주변에 주머니 같은 막이 감싸고 있는 상태고, 관절을 감싸고 있는 이 막을 '활액막'이라고 하는데, 활액막은 관절의 면역을 담당합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겼을 때를 활액막염이라고 부릅니다. 엉덩이뼈와 허벅지를 이어주는 고관절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면 그것을 고관절 활액막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과성'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이 활액막염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고 자연 치유되며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자아이들보다는 남자아이들에게서 두 세배 정도 많이 발생합니다.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케이스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심한 경우 약물 치료나 입원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제대로 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관절 혈액막염의 원인과 증상
안타깝게도 이 활액막염도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입니다. 하지만 보통 몸에 무리가 갈 정도의 활동을 하거나, 갖고 있는 다른 지병으로 인해 영향을 받아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보통 상기도라 부르는 기관지, 후두, 인두 등에 감염 후에 생기는데, 때문에 애들이 자주 걸리는 중이염이나 감기를 앓고 난 활액막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성 과민증 혹은 외상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연 치유 되는 경우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하지만 한 달 이상 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 그리고 무릎입니다. 또 심야에 잘 때 통증이 심해게 나타날 때도 있어, 응급차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통증이 심한 이유는 관절 주머니 쪽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에 물이 찼기 때문입니다. 또 활액막 안에 있는 면역 세포들이 이 염증과 싸우느라 붓기도 합니다. 통증이 심해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관절이 유착되면서 잠을 잘 못 자고, 고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깁니다. 다리를 벌리거나 안쪽과 바깥쪽으로 관절을 돌리기 힘들어져 양반다리 같은 자세가 잘 안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가 이러한 것이지, 사람마다 통증의 정도와 부위는 각기 다르며 미열이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관절 활액막염 진단과 치료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을 진단할 때는 먼저 혈액 검사,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 검사들을 하는 이유는 혈액 검사로 염증 수치가 어느 정도 인지 측정하고, 엑스레이로 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활액막염이 있어도 심하지 않으면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로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절 주머니에 생긴 염증이나 물이 찬 이상 증상은 초음파나 MRI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검사 하더라도 질병 초기나 회복기에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활액막염 외에도 골수염이나 혈핵성 관절염, 골종양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잘 구분해서 진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감별 진단에 도움이 되는 표는 아래에 첨부해 두었습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확진 후에는 최대한 걷거나 기어 다니는 행동을 삼가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움직일 때 고관절에 체중과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가만히 있는 걸 힘들어하기 때문에 안정을 취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겠지만, 최대한 활동량을 최소화해야 회복되는 기간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또 통증을 완화시키는 동작은 무릎을 굽히고 발을 몸 바깥으로 하는 동작, 다리 한쪽만 통증이 있다면, 아픈 다리를 다른 다리 위해 올려놓는 동작 등입니다. 평소 고관절 스트레칭에도 많이 쓰이는 동작들이라 딱히 아프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만일 활액막염 회복 중 이 동작을 했을 때 통증이 없다면, 거의 회복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회복이 되었다 하더라도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는 가능하면 심하게 걷거나 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입니다. 재발 확률은 10프로 내외로 많지 않은 편이지만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회복 전까지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처방받아먹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하는 순차적인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먹고 주사 치료와 도수 치료로 굳어버린 고관절을 풀어주려 합니다. 만일 이 방법만으로도 회복이 더디고 통증 완화가 안 된다면, 관절 내시경을 시행을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고관절쪽에 구멍을 세 개 정도 뚫어 내시경으로 활액막의 염증을 떼어내는 시술인데, 즉각적으로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며 다음 달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고관절 자체가 그리 복잡한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고관절 염증은 원인은 확실하지 않아도 치료는 확실히 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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