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 병 금기 음식과 금기 행동

저는 현재 돌발성 난청에 이명, 메니에르 병을 앓고 있고, 여러 치료 방법을 동원해 현재는 호전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메니에르병에 대한 정보와 메니에르 병이 있을 때 먹어서는 안 되는 금기 음식, 그리고  추천하지 않는 금기 행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차

메니에르 병의 대표 증상 

메니에르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잠깐 느껴지는 현기증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어지러움증이 느껴지고, 또 갑자기 증상이 시작됩니다. 한 번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면 20분 이상 지속되며 동시에 구토기와 메스꺼움, 두통도 느낍니다. 모든 메니에르 병 환자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고, 특히 어지러움증의 지속 시간과 빈도는 사람마다 매우 다릅니다. 심하면 하루 동안 어지러움증이 지속되며, 회복되는데 며칠이 걸리기도 하여,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생깁니다. 저의 경우 어지러움증은 매우 약하게 나타났으나, 메니에르 병의 또 다른 증상인 청력 감소와 귀울림이 먼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한 번 시작된 이명이 멈추지 않고 24시간 울립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입원하기도 하는데, 저 또한 병원 입원을 3일 정도 했고, 어지러움증을 약화시키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습니다. 문제는 현재까지 이명과 난청, 메니에르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기 때문에, 확실한 완치 방법이 있다기보다 증상을 약화시키고, 유지하는데 목적을 두는 치료를 해야 할 것입니다. 

 

메니에르병 금기 음식 

보통 병이 발병하면, 그 병에 도움이 될만한 음식을 많이 알아보시는데, 그만큼 도움이 안 되는 음식을 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메니에르병은 소금과 카페인을 멀리해야 합니다. 어지럼증은 정말 갑자기 시작되므로, 언제 어디서 발병할 지 모릅니다. 만일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거나 무거운 걸 들고 있을 때, 운전할 때 등 발생하면 자칫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는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최대한 어지러움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꾸준히 약을 먹고 음식을 가려먹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보통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은 진정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이고, 제가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먹었던 식단은 저염식단이었습니다. 소금이 적게 들어가면 맛은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 음식의 경우 김치, 젓갈, 기본양념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때문에 식단을 완전히 바꾸려고 하지 않으면 저염 식단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밖에서 먹을 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도 최대한 집에서 먹을 때는 소금 없이 조리를 하려고 했고, 샐러드에 뿌리는 소스도 신경을 썼습니다. 가능하면 샐러드는 소스 없이 그냥 그대로 먹는 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됩니다.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음식도 좋지 않기 때문에 커피는 아예 끊었으며, 차 종류 또한 주문할 때마다 카페인 유무와 함량을 검색하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마시는 차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설죽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런 식단이 습관이 돼서 익숙해지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빈도수가 확실히 줄어들며, 방심하고 다시 나트륨을 많이 섭취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니에르 병 어지러움증

메니에르병 금기 행동 

원인 불명의 병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또 청력에 큰 문제가 생기자 다양한 병원에 다니고 다양한 치료법을 해봤습니다. 그 중에 절대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은 한의원에 가는 겁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난청, 이명, 메니에르병은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병입니다. 때문에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까, 저런 걸 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 저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양한 곳에 가봤지만, 이비인후과 관련 병, 특히 원인도 잘 모르는 병은 아무리 전문 한의원이라고 홍보하는 곳이라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국내 보험 관련 의료법상에도 이비인후과 질환을 한의원에서 치료받으면 이런저런 항목을 들며 실비 보험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확실히 실비 지원을 받으면서 이명, 난청, 메니에르 치료 병원에 다니고 싶다면 꼭 일반 양방병원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냥 양방병원도 추천하지 않고, 처음부터 규모가 있는 대학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이명과 난청 메니에르는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병이 아니라 다른 큰 병의 전조증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정밀 진단을 할 수 있는 병원에 가야 하고, 그냥 나뒀다가는 청력이 아예 손실되거나 더 큰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간 끌지 말고 큰 병원으로 가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반 동네 이비인후과는 그저 피곤해서 그렇다며 치료 없이 그냥 보내거나, 혹은 약을 처방해줘도 충분하지 않은 양의 약을 줘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전부 직접 여러 병원을 다녀보고 경험해 본 바입니다. 본인의 증상이 장시간 어지러움증, 귀가 먹먹함과 난청이 오래갈 때, 이명이 멈추지 않을 때, 무조건 작은 병원과 한방 병원을 피하시고 대학 병원 사이즈가 규모가 있는 곳으로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편이 오히려 시간, 돈을 절약할 수 있고, 보험 적용을 받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 종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근본적인 원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그래도 병원에 가면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의 순서와 가이드라인은 있습니다. 일단은 위에서 언급한 저염식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삼투압을 낮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저염 식단을 먹는다보나 아예 염분이 있는 음식을 안 먹겠다는 각오로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짠 맛이 아예 느껴지지 않는 음식에도 염분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마음가짐이 아니고서는 식단 유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는 이뇨제와 내이의 붓기를 뺴는 약을 처방해 주는데, 저는 난청 진행을 막기 위해 고용량 스테로이드도 몇 주에 걸쳐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효과가 적었고, 후에 6번에 걸쳐 스테로이드를 고막에 직접 주입하는 고막주사도 맞았습니다. 이것도 효과가 없고 의사의 진단 아래 증상이 좀 심하다면, 고압 산소 챔버로 들어가 물리적인 치료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백 퍼센트 효과가 있는 건 아니나, 호전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고압 산소 챔버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으로 가서 의사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수술 방법도 있는데, 수술은 관을 삽입해거나 청신경 다발을 절단하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두개골에 구멍을 내어 관을 넣어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관이 막혀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당연히 청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은 어지러움증은 나아질 수 있겠지만, 안 그래도 잃어가고 있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기 때문에 청력을 포기해야 합니다. 청력을 잃어도 기계 장치를 통해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지만, 아예 자연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이 마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단점이 너무나 큽니다. 저의 경우 수술까지는 하지 않았고, 약물치료와 고막 주사만 시행했는데, 물리적인 치료 중 비교적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달팽이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안전한 치료법은 아닙니다. 어떤 치료법이 가장 큰 효과를 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어지러움증은 거의 없어서, 식단은 카페인만 조금 조절하고 있습니다. 약은 꾸준히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연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다고 가만히 있다가는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꼭 대형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원인 없는 병으로 막막하고 힘들기는 하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훨씬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