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질병과 치료 / / 2023. 6. 23. 09:23

항문가려움 (항문소양증)에 비판텐 효과 유무

다른 곳도 아니고 항문 주변이 가려우면 어디에 말도 못 하고, 시원하게 긁기도 어렵습니다. 참아봐도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도 깰 정도로 가렵습니다. 항문가려움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항문소양증입니다. 항문소양증이 발생했을 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치료방법부터, 피부 질환에 많이 쓰는 연고 비판텐이 이 질환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항문소양증 대표 증상 가려움
항문소양증 대표 증상 가려움

항문가려움(항문소양증)이란?

항문 주변이 가려울 때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는 배변 후 위생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몸 속에 기생충이 있는 경우에도 이 부위가 가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이유를 넘어 질환이 되었을 때는 항문소양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항문소양증은 한 마디로 항문 주변 조직에서 발생하는 농양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데, 항문 주변에 작은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 그게 원인이 되어 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커지면서 농양이 생깁니다. 여러 증상이 있지만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가려움인데, 그 정도가 심하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날 때가 있어, 자다가도 가려움증 때문에 일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 배변 활동에 정말 중요한 부위라,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집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치료가 안 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항문소양증 종류 

항문소양증도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는 외부 항문소양증, 내부 항문소양증으로 구분합니다. 외부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위 피부와 조직에 농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피부 상처나 염증 부위 세균 감염으로 시작됩니다. 또는 항문 주위에 작은 결절이 생겼을 때도 소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문 탈장과 같은 것이 원인이 되어 농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부 항문 소양증 역시 농양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외부가 아니라 항문 내부 조직에서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또한 내부 염증이 있는 조직에 세균이 들어갔을 때 생깁니다. 

 

항문소양증 증상

증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입니다. 특히 잠에 들어 체온이 올라갈 때, 배변 후 화장지로 닦을 때, 항문 주변에 습기가 찼을 때 더욱 가려운 증상이 심해집니다. 처음에는 항문 주변만 가렵다가도 생식기까지 가려움증이 넓게 퍼지기도 하며,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자주 긁는 경우 이 부위가 부어오릅니다. 농양이 형성되고 염증이 있는 부위에 혈액이 모이기 때문에 붓기가 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화끈거림이나 신경통을 느끼는데, 통증의 정도는 소양증이 어디 생겼는지, 얼마나 큰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분비물도 발생합니다. 분비몰은 농양이 터질 때 나타날 수 있으며, 때문에 피를 보기도 하고 분비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항문소양증 원인

원인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위생 문제가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항문 부위가 청결히 관리되지 않으면 세균의 번식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올바른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 중 항문 주변에 손상이 생겼고 이를 제대로 관리 치료하지 않으면 세균 감염으로 소양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깁니다. 만성 변비도 소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배변 시 항문 주위에 큰 압력이 가해지므로 주변 조직 손상이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여성 분들의 경우, 월경이나 냉 등의 분비물로 인해 항문 주변이 습해지면 세균 번식의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위생을 위해 과도하게 생식기 주변에 비누나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면, 예상치 못하게 그런 행동이 소양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당뇨나 항문 주변 다른 피부 질환이 있을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항문소양증 치료법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는 경우,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와 항염증제를 사용합니다. 물론 스테로이드 제품을 사용하면 금방 좋아지기는 하지만 일시적일 수 있고 만성화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은 위생을 청결히 하고, 샤워 시 세제를 사용하더라도 약산성의 최대한 부드러운 제품을 쓰시길 바랍니다. 치료할 때는 거의 매일 깨끗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또 따뜻한 찜질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항문소양증의 특징 중 하나인 열감때문에 오히려 차가운 물로 열감을 시키고 약을 바르는 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심한 경우, 외과적인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농양이 크고 심각한 경우, 수술로 농양을 열고 그 안의 내용물을 완전히 빼냅니다. 수술 후에 관리만 잘하면 소양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수술 없이, 또 자극적인 약물 치료 없이 치료를 하고 싶으실 겁니다.

 

항문소양증 비판텐

많은 분들이 비판텐이라는 연고가 소양증에도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시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판텐만으로 확실한 치료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치료에 도움이 되는 건 맞다고 봅니다. 비판텐은 본래 아기 기저귀 발진을 가라앉히기 위해 나온 약으로 아기 키우는 분들은 전부 하나씩 갖고 계실 겁니다.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방부자, 향료, 색소 전부 없고 텍스판테놀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걸 피부에 바르면 비타민 B5로 바뀌면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망가진 피부를 복구 시켜줍니다. 그래서 아기뿐만 아니라 임신부, 수유부들도 피부염, 습진, 상처 회복 등에 많이 사용합니다. 항문소양증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 소양증이 생겼을 때도 위생 관리와 함께 비판텐을 바르고, 장관리를 함께 하면 병원 치료 없이도 증상이 훨씬 완화되고 좋아집니다. 장관리란 일종의 식단 관리인데, 몸에 자극이 되는 카페인, 매운 음식, 술을 끊고 최대한 자극이 덜한 건강식으로 먹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따로 유산균도 챙겨 먹으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을 먹든 좋은 음식을 먹든 장이 안 좋으면 제대로 몸에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몸관리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필요한 것이 장관리라고 생각합니다.  

 

항문소양증 합병증  

항문소양증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항문에 생긴 농양이 커지면서 다른 조직으로 퍼져나갈수도 있고, 치료를 한다고 해도 재발되기가 쉽습니다. 심한 경우 고열까지 유발하며 항문 주변뿐만 아니라 전신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농양이 터졌을 때 주변 조직으로 퍼지기 쉽고 이로 인해 이차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항문 소양증이 만성이 된 경우, 항문 주변에 흉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흉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른 부위도 아니고 항문이기 때문입니다. 항문은 이완과 수축의 유연성이 중요한 부위입니다. 만일 이완, 수축이 잘 안 되면 변비, 항문 변형,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 갈 때마다 고통이 시작되는 겁니다. 변비나 설사는 항문소양증을 가장 악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므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위생을 철저히 하고, 항문 주변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으며, 배변 활동에 신경 쓰는 것이지만 이미 발생했다면, 합병증을 걱정할 정도로 농양을 키우지 않고 제 때 치료받는 것이 제일 우선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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