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흰머리가 나서 오랫동안 스트레스받아왔는데,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만으로 염색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많이 고민하지 않고 모다모다를 구매했습니다. 아마존에서 구매 후 한 달 이상 사용 중인데 효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염색 효과가 강하지 않아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써야 조금 더 효과적인지, 그리고 어떤 부작용이 있어 제가 추천하지 않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차
모다모다 샴푸 사용법
모다모다 샴푸를 써 보면서 느낀 장점은 거품이 굉장히 쉽게, 그리고 많이 잘 난다는 겁니다. 거품이 많이 난다는 게 사실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있다는 뜻일수도 있으므로, 좋은 점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거품이 많이 나는 편이 세정할 때 편해서 그런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현재는 모다모다 샴푸와 일반 샴푸 두 개를 병행하며 쓰고 있는데, 일반 샴푸에 비해서 확실히 거품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품이 많이 나는 이유는 머리카락 염색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품을 내서 두피를 세정하고 머리카락에 거품을 가득 묻힌 후, 적어도 3분 정도는 그대로 둬야 머리카락에 색이 입혀지는데 효과적입니다. 그 이상 더 둬도 괜찮은데 적어도, 최소 3분은 거품 속에 머리카락을 넣어둔다는 느낌으로 있어야 됩니다. 가장 권장하는 사용법은 약 2분에서 3분 정도 두피를 문질러 주고, 다시 3분을 방치하는 겁니다. 미용실에서 염색을 할 때도 염색약을 머리카락에 바르고 기다려야 하는 최소 시간이 있듯이, 염색 샴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납득이 되실겁니다. 모다모다의 경우 먹다 남은 사과를 상온에 뒀을 때 갈변하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염색 기술이므로, 머리카락 색이 변할 수 있게 충분히 시간을 갖는 게, 모다모다 샴푸 사용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물 온도도 중요합니다. 춥더라도 너무 뜨거운 물로 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두피뿐만 아니라 샤워를 할 때도 너무 뜨거운 온도로 샤워를 하면 피부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두피와 머리카락 건강을 위해 물온도도 신경 쓰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모다모다 미국 판매처와 내용물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아마존 쇼핑몰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아마존에서 꽤 많은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고추장. 간장 같은 기본 식품은 물론 곤약쌀같은 덜 흔한 제품까지 쉽게 구매 가능합니다. 한국산 미용 제품도 꽤 많은 편인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두피 스크럽제 등의 제품들도 전부 한국산으로 미국 아마존에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타국에서 한국 제품을 간단히 주문하고 빨리 받아볼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맨 아래에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적혀있지만, 일단 아마존을 통해서 미국에 판매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뒤에 설명서는 전부 영어로 적혀있습니다. 대충 어떤 재료들이 들어갔고, 그런거 적혀 있는 거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한 통을 사도 용량이 굉장히 큰데, 머리 감는 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이거 한 통 사면 두 달에서 세 달 정도 쓸 수 있어 보입니다. 저는 다른 샴푸랑 병행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더 길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샴푸를 쓴다고 해서 바로 머리가 검은색이 되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 꾸준히 써야 머리색의 변화를 느낍니다. 단시간 쓰는 샴푸가 아니라 양이 넉넉히 들어있습니다.
샴푸 내용물은 진한 갈색을 띄며 굉장히 진득진득합니다. 보통의 샴푸랑 질감이 비슷하지만 더 농도가 진한 느낌이 듭니다. 냄새는 향긋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쁜 냄새가 나지도 않는데, 뭐랑 비슷하다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건 머리를 감고 나중에 헹굴 때 씻겨나가는 물이 갈색이라는 점입니다.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한 후, 집에서 머리를 감다 보면 물들인 색에 따라 씻겨나가는 물색이 바뀌는 걸 경험할 수 있는데, 비슷합니다. 그래서 염색 후 머리 감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샴푸로 두피를 마사지할 때도 거품이 많이 난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헹굴 때도 많은 거품이 쏟아집니다. 갈색 거품 떼를 보게 되실 겁니다.
모다모다 샴푸 부작용
이 샴푸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부작용 아닌 부작용인데, 바로 머리카락이 아닌 다른 곳이 염색될 수 있다는 사실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손톱이 거무튀튀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머리카락을 거무튀튀하게 만들라고 썼는데, 손톱이 오히려 염색이 되었습니다.
엄지손톱에 검은색 세로줄이 잔뜩 그어져 있는 게 사진상 확인이 되실 겁니다. 머리카락 샴푸 후, 손을 안 씻고 같이 3분을 기다린 것도 아니고 손은 두피 세정 후 바로 씻었는데도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샴푸로 2~3분 정도 두피 마사지를 하는데서 영향을 받아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샴푸 때문에 변한 색인줄 모르고, 몸이 안 좋아져서 손톱이 검은색이 된 줄 착각했습니다. 병원에 가야 되나 엄청 걱정했는데, 염색 샴푸로 인해 생긴 해프닝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별 문제 아닌 것 같아도 이게 열 손가락 열 손톱이 전부 저 모양이 되니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손을 제대로 안 씻어서 손톱에 때가 낀 줄 아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때문에 염색 샴푸의 이런 부작용을 잘 아시는 분들은 샴푸 할 때마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하신다고 합니다. 염색할 때도 피부의 다른 곳이 염색되지 않도록 비닐장갑을 끼고 보호 도구를 착용하고 하는 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비닐장갑으로 예방할 수 있는 부작용이지만, 저같이 매우 게으른 사람의 경우 샴푸할 때마다 매번 비닐장갑을 끼는 일은 매우 귀찮은 일입니다. 한 번 변한 손톱색은 샴푸를 안 써도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손톱이 자라 검게 변한 부분을 다 잘라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모다모다 샴푸 비추천이유
결론적으로 이 샴푸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목적 달성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손톱색이 변하고, 일회용 장갑을 껴야하는 귀찮음이 있고 해도, 결국은 머리색이 염색이 되는 목적달성이 잘 이루어지는 제품이라면 괜찮은데, 제 머리색은 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 머리 상태 사진입니다. 왼쪽은 샴푸 사용 전 사진, 오른쪽은 한달 간 샴푸 사용 후 사진입니다.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머리색이 전부 같은 색으로 바뀌는 줄 알았는데, 아직 기다랗고 하얀 머리들이 그대로 보입니다. 머리색 전체가 약간 어두워지는 느낌은 있어도 흰머리가 염색되지는 않았습니다. 흰머리들이 보기 싫어 열심히 쓴 샴푸인데, 흰머리만 그대로 놔두면 당연히 쓸 이유가 없어집니다. 염색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결국 일반 염색을 하기 위해 미용실로 갔을 때, 미용사가 염색한 지 오래됐다고 하셨는데 머리에 색이 물들어 있는 것 같다는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머리가 전체적으로 물이 들어있는 게 아니라 부분 부분만 물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건 염색이 된 것도 아니고 안 된 것도 아닌 상태인 겁니다. 오히려 머리색 전체가 흰색이나 회색이신 분들은 더 좋은 효과를 봤다고 하시는데, 저처럼 흰머리 반과 검은 머리 반이 섞여 있는 애매한 사람한테는 이 염색 샴푸가 그다지 잘 드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염색처럼 확실한 방법은 없나 봅니다. 이 샴푸를 쓰실 분들은 흰머리가 전체적으로 많으신 분들, 그리고 매번 일회용 장갑 사용이 귀찮지 않은 분들, 샴푸 할 때마다 시간 걸리는 거 상관없는 분들이어야 할 겁니다. 확실히 혁신적인 제품 이기는 한데 그 결과도 조금 더 혁신적으로 얻을 수 있게 제품 개발이 더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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