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냄새에 코를 틀어막게 되지만, 그와 대비되는 맛과 엄청난 영양소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는 과일이 두리안입니다. 외형도 특이하지만 그 크기와 넘치는 영양분으로 '왕의 과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데요.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그리고 얼마나 몸에 좋길래 왕의 과일이라고 불리는지 두리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두리안은 어떤 과일?
주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에서 자라는 과일입니다. 생산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리안이 자라기 위해서는 열대 기후와 그 토양 조건이 필요합니다.크기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대형 과일로 분류되고, 맛과 다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리안을 금지시키는 구역까지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바로 옆인 싱가포르에서는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 시, 두리안을 들고 타는 걸 금지시킬 정도로 그 냄새가 고약합니다. 역사에 따르면 두리안은 수백년 동안 동남아 지역에서 재배되고 소비되었습니다. 어디서 두리안의 첫 재배지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나라를 가리지 않고 두리안 품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두리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한국이나 북미 등 두리안이 재배되지 않는 곳에서도 두리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리안의 모양과 특징
두리안은 대형 과일로 지름 15~30센치에 이르고, 무게도 기본 1~2 킬로그램 정도 합니다. 두리안이 굉장히 크게 자랄 경우, 4킬로 이상 무게가 나가기도 합니다. 외형적으로는 가시로 뒤덮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가시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외형만큼이나 실제로 껍질이 두껍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단단한 정도는 아니며, 익은 두리안을 누르면 눌려서 굴곡이 생길 정도의 두께입니다. 전문가들은 두리안이 눌렀을 때 굴곡이 생길 정도의 겉껍질이 형성되면 신선하고 잘 익었다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껍질의 색은 처음에는 녹색이나 갈색을 띄지만 점점 익어가면서 색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두리안의 맛과 냄새
두리안은 그 무엇보다도 특이한 냄새 때문에 유명합니다. 두리안의 향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그와 반대로 두리안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두리안 냄새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 견딜 정도는 아닌데, 제 주변에는 두리안 냄새만 맡아도 도망가는 사람이 있으니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과일인 것 같습니다. 맛도 호불호가 나뉘는데, 저는 두리안의 맛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내용물이 굉장히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마시멜로 식감과 비슷하다고도 말합니다. 단 과일 맛도 나고 고소한 맛도 느껴지는 데다 과즙이 매우 풍부합니다. 냄새 때문에 맛 또한 이상할 거라고 편견을 갖고 있다가, 두리안 맛을 보고 매우 놀란 사람입니다. 참고로 저희 가족들은 동남아에 가면 냉장고에 두리안을 넣어두고 두리안을 좋아합니다. 아직 맛보지 못한 분들은 새로운 과일 맛을 경험할 수 있으니, 한 번쯤은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두리안 효능
두리안은 상당히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과일로,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려진 영양소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단백질, 지방, 비타민C, B6, 엽산, 칼륨, 마그네슘, 철과 같은 미네랄입니다. 지방의 경우 대부분 포화지방이 아닌 불포화 지방산입니다. 이런 영양소들을 섭취하면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항산화 효과를 주고 원활한 소화 과정을 돕습니다. 또 철이 적혈구 생성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며, 칼륨으로 인해 혈압 조절하는 효능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과일은 보통 당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 과일을 먹으면서도 당 걱정을 해야 할때가 있는데, 두리안은 당보다는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 같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들이 있어, 먹으면서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렇게 넘치는 영양소로 건강상 긍정적인 이점을 갖고 있지만, 주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두리안 주의사항
두리안은 100g 147칼로리로 알려진 과일치고 꽤 고칼로리 과일입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관리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두리안 알레르기도 있는데, 두리안을 먹을 경우 피부 발진, 호흡 곤란, 가려움증을 호소하면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또, 그 독특한 냄새때문에 공공장소에 두리안을 가지고 가는 건 타인에게 민폐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하 싱가포르처럼, 아예 공식적으로 금지시킨 곳들도 있기 때문에, 두리안을 들고 실내에 있을 때 금지된 장소는 아닌지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리안도 유전자 조작이 된 품종이 있습니다. 만일 한국에서 온라인 사이트로 두리안을 구매하실 때, 유전자 조작 품종 여부가 나와 있다면 확인하시고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리안 보관법과 먹는 방법
두리안은 상온 보관이 가능한 과일입니다. 하지만 더 오래 신선하게 먹으려면 역시 냉장 보관이 필요합니다. 또 장기 보관을 원한다면 냉동 보관역시 권장됩니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냉장 혹은 냉동 보관 시 미리 알맞은 크기로 썰어 나눠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 생으로 과육을 직접 먹는 걸 좋아합니다. 가시가 있는 껍질을 벗기고 손이나 도구를 사용해서 내용물만 쏙 꺼내 먹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요리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보통 두리안을 다져서 케이크나 파이 같은 디저트 류를 만들고, 카레나 샐러드에 넣거나 두리안을 볶아 먹는 경우도 봤습니다. 동남아는 보다 두리안 요리가 많은 편인데, 제일 흔하게 봤던 것이 두리안 아이스크림, 그리고 두리안 주스, 두리안 스무디입니다. 두리안 아이스크림은 특유의 냄새가 잘 안 나기 때문에, 냄새 때문에 먹는 게 힘드신 분들은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추천드립니다. 두리안 주스나 스무디는 그 특유의 냄새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먹고 싶다면 우유나 다른 과일이 혼합된 형태가 먹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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