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만화, 영화를 비롯해 실제 사건 사고에서도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많이 언급됩니다. 리플리 증후군이 마치 거짓말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병처럼 나오는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지, 그리고 이와 함께 언급되는 공상허언증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리플리 증후군이란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본인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자기가 만들어낸 허구와 거짓을 진실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끊임없이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반복하는 인격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리플리 증후군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정신과적 병명이 아닙니다. 미국의 소설가 쓴 '재능 있는 리플리 씨'라는 소설에서 이 '리플리'라는 말이 유래되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리플리는 머리도 좋고 야망도 높은 사람입니다만, 현실에서 낮에는 호텔 벨보이,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선박부호의 신임을 얻어, 그의 아들인 '디키'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찾아가지만, 우발적으로 그를 죽이고 맙니다. 그리고 마치 그가 디키인 것처럼 모든 사람을 속이고 그의 인생을 빼앗아 상류층의 삶을 살아갑니다. 또 그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으며 망가진 도덕성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리플리 증후군은 단순한 거짓말과는 다릅니다. 거짓말은 특정 이익을 위해 거짓을 얘기하고 불안함과 죄책감을 느끼지만, 소설 속 리플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과 현실에 좁히기 어려운 차이가 존재할 때,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높이는 거짓말을 반복하고 그게 실제라고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플리 증후군이 정식 병명도 아니며 정신적 질병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단지 많이 알려진 단어인 만큼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자 리프리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의 공식적인 정신과적 병명은 공상허언증입니다. 공상 허언증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공상허언증의 정의
공상허언증은 말 그래도 공상에 기반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는 뜻이며, 이게 지나쳐 병이 될 정도의 상태를 일컫습니다. 보통 거짓말을 할 때는 특정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데, 공상허언증은 이 정도가 지나치며 거짓말의 내용이 마치 소설처럼 광범위하고 매우 복잡합니다. 또 주로 장기간에 걸쳐 거짓말이 진행됩니다. 공상허언증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보며 인격 장애의 하나일 수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인격 장애는 공상허언증을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사이코패스, 연극성 인격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상허언증은 거짓말에 극적인 요소가 많고, 자기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 실제 현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일도 있으며 감정적인 동요 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처음 공상허언증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일반적으로 보이는 거짓말의 징후가 보이지 않아 간파하기 어렵습니다만, 자세히 논리적으로 들여다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 많습니다. 또한, 일반인들은 그렇게 광범위하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이해되지 않아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그 거짓말로 인해 취하게 될 이득이 안 보이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본인이 거짓말을 한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하는 사람의 거짓말은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이죠.
공상허언증의 특징
공상허언증을 가진 사람의 외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찾기 어렵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듯이 거짓말을 진실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때 죄책감을 느끼거나 감정적 동요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한편으로는 이게 진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거짓말을 정당화합니다. 그래서 거짓말 탐지기로도 찾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공상허언증 환자를 사기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기꾼은 어떤 이득을 목적으로 부단히 타인을 속이기 위해 노력하고, 공상허언증 환자는 정신과적 질병이라 본인이 믿고 있는 자신의 현실과 실제 현실이 다르더라도 끊임없이 말도 안 되는 정당화와 핑계로 현실을 부정합니다. 만일 공상허언증을 가진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 하더라도 정신과적 병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법으로 처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공상허언증 환자들이 많이 하는 대표 거짓말을 주로 학력 위조, 가짜 직업, 출생이나 개인적 친분 등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공상허언증 환자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허언증을 동반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상허언증의 실제 사례
실제사례는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그리고 미디어에 방영되었던 사례만 읊어봐도 꽤 됩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 백수였던 여자분이 국정원 사칭을 했던 사례입니다. 부모부터 남편, 모든 사람을 다 속였고 사진을 조작해 나라에서 상까지 받았다며 파티를 하기도 했으며, 국정원에 투자처가 있다는 거짓말로 가족부터 친구들한테까지 돈을 빌려 갚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이를 알고 이혼신청을 해서 이 재연 사례를 TV로 보게 되었는데, 결국 사기죄로 구속되었지만 경찰 앞에서도 끝까지 국정원 요원이라고 얘기를 한 걸 보면 심한 공상허언증 환자입니다. 또, 하버드와 스탠퍼드 두 학교에 동시 입학하고, 각 학교를 2년씩 다니고 원하는 학교를 졸업하게 해 주겠다는 어마어마한 특권을 받았다던 학생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기도 했는데, 결국 이 합격통지서가 전부 위조였고, 언론사에서 해당 대학들에 전화해 알아본 결과 전부 거짓임이 밝혀졌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으면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벌였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공상허언증 영화와 드라마
공상허언증 환자를 주인공으로 다룬 국내 영화는 2014년도에 나온 '거짓말'과 2015년도에 나온 '멜리스'가 있습니다. 김민희 주연의 화차의 주인공도 일종의 그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 오래전에는 '미스 리플리'라는 드라마도 있었고, 가장 최근에는 '안나'라는 수지 주연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전부 확실히 공상허언증만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없지만, 리플리 증후군, 공상허언증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알고 싶은 분들은 이 영화와 드라마들을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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